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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아빠처럼 안 살아야겠다"…오광록, 子의 깊은 상처 마주하고 '진땀' ('아빠나')

안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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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1 08:46


[SC리뷰] "아빠처럼 안 살아야겠다"…오광록, 子의 깊은 상처 마주하고…
사진 출처=TV CHOSUN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오광록이 7년 만에 재회한 아들의 상처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7년 만에 재회에 성공한 배우 오광록과 아들 오시원은 30여년 만의 첫 식사 자리를 가졌다. 어색한 듯했지만, 처음으로 서로의 입맛을 알아가던 두 사람은 일상 얘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얼마 전 돌아가신 오광록의 어머니 이야기가 나왔다. 오시원은 아빠에 대한 화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의 연락까지 안 받은 지 9년이나 된 상태였다. 사전 인터뷰 당시만 해도 오시원의 친할머니는 살아계셨다. 이에 오시원은 조부모님 때문에라도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을 하고 싶어 아버지와의 만남을 고민했지만, 그 사이 할머니의 부고를 듣게 됐다. 오시원은 "마음을 바꿔야겠다고 이제서야 다짐했는데 마음을 먹었을 땐 너무 늦었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오시원은 "할아버지는 살아 계실 때 뵈러 갈게요"라고 용기를 냈고, 오광록은 "엄청 반가워하실 거야"라며 아들의 약속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SC리뷰] "아빠처럼 안 살아야겠다"…오광록, 子의 깊은 상처 마주하고…
사진 출처=TV CHOSUN

[SC리뷰] "아빠처럼 안 살아야겠다"…오광록, 子의 깊은 상처 마주하고…
사진 출처=TV CHOSUN

[SC리뷰] "아빠처럼 안 살아야겠다"…오광록, 子의 깊은 상처 마주하고…
사진 출처=TV CHOSUN
오시원은 "내 아빠처럼 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도 오광록에게 밝혔다. 오시원은 늘 아빠의 자리가 비어 있던 어린시절 아버지를 그리워했던 심경을 전했다. 오광록과 오시원은 가끔 만나는 부자이긴 했지만, 오시원에게는 일상을 항상 함께하는 아빠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아들의 한탄에 오광록은 "함께 살지 못하는 아빠였지만, 필요할 때에는 함께하려고 했었다"라며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시원은 "심리 상담해 주셨던 선생님이 어린 시절의 상처를 확인하고 사과를 받았어야 한다고 말해준 게 큰 위로가 됐다"며 덮어두었던 상처가 나은 것이 아니라 곪아있음을 밝혔다. 또 "제가 한 번쯤은 아빠한테 사과를 들어야 하지 않았나. 안에서 더 병나기 전에…"라며 아빠에게 바라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묵묵히 듣던 오광록은 "너의 화를 깊이 내가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화가 나 있는 건 알고 있었다. (사과보다는) 네 상처를 깊이 더 들여다보고 얘기할게"라고 답했다. 오광록은 "정확한 상처를 알지도 못하면서 대뜸 말 한 마디로 할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사과의 말 한 마디로 끝내기보다는 아들의 상처를 더 들여다보려 했다. 7년 만의 재회 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오광록 부자가 상처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들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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