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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미, 아파트 월세 50만원 올라 우울 "다들 CEO 남편 뒀던데 난 고단해"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5-06-30 20:20 | 최종수정 2025-06-30 22:35


윤영미, 아파트 월세 50만원 올라 우울 "다들 CEO 남편 뒀던데 난 …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가 아파트 월세가 올랐다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29일 윤영미는 "아파트 월세가 50만 원 올랐다. 8년째 야금야금 오르더니 올해는 대폭 인상.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우울과 화가 연달아 찾아왔다. 월세살이 16년....전셋돈도 없어 월세를 살았지만 이렇게 월세살이가 길어질 줄은 몰랐다"라며 하소연했다.

이어 "먼저 우울이 찾아왔다. 또 비교가 나를 괴롭혔다. 내 주변에 나처럼 월세사는 사람 없는데... 다들 CEO 남편이나 의사 남편 두고 돈 걱정 없이 사는데.... 다들 시댁이 빵빵해 강남에 아파트 한 채씩은 턱턱 사주고 물려받을 유산도 어마어마한데... 나는 어째 40년 넘게 직장 생활에 프리랜서로 일했고 멀쩡한 남자와 결혼했건만 이다지도 늘 삶이 고단할까..."라고 덧붙였다.

윤영미는 결국 남편에게 화살이 갔다면서도 그 마음을 누른다고 했다. 그는 "남편에게 지청구를 해봤자 답이 나올 리가 없지. 평생 목회자 일만 하며 남을 도와 온 사람이 어디가서 갑자기 돈을 벌겠냐. 닦달해봤자 혈압 오르는 건 나지. 병원에 가서 진료 결과를 보니, 부신호르몬과 코티졸 행복호르몬이 완전 바닥이란다. 그래서 우울하고 기운 없을 거라고. 부신과 코티졸이 계속 떨어지면 파킨슨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고"라고 말했다.

결국 약을 처방받았다는 윤영미는 "오른 월세에 호르몬도 안 좋다니... 더 기분이 처진다. 우울과 화, 울화가 크루아상 같이 겹겹이 에워싼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삶을 부러워한 지인을 언급, "누군가에겐 나도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구나. 그래, 타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도 때론 괜찮은 치유법이 될 수 있겠다. 여행 한번 못 가고... 비행기 한번 못 타본 사람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땐 수시로 훌쩍훌쩍 떠나는 내가 얼마나 부러울까. 돈 나올 구멍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나를 볼 때는 그래도 가끔 방송도 하고 공구도 하며 먹고사는 내가 얼마나 부러울까. 그래, 너보다 내가 낫지.... 그게 아니라 내가 쥐고 있는 꽃송이의 아름다움을 비로소 발견하게 되는 역지사지의 눈. 그깟 월세 50만 원... 내가 좀 더 벌어보지 뭐. 2년 후면 형편이란 건 어찌 바뀔지 모르는 거야. 월세를 탈출해 서울 시내 내가 원하는 마당 있는 작은 집을 사서 내 취향껏 고치고 있을지도 몰라. 생각의 방향을 조금 바꾸니 우울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는듯하다. 너 잘했어. 나, 파이팅!"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윤영미는 1985년 춘천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1991년 SBS 아나운서로 이직했다. 1995년 황능준 목사와 결혼햇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2010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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