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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데뷔한 에이티즈 윤호 "밴드음악에 대한 열망 그렸죠"

기사입력 2025-08-19 16:16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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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전체 촬영…방성준 감독 "좁은 공간에서 촬영할 때 유리"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떨리고 긴장됐지만, 백스테이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으로서 도전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방성준 감독의 '백! 스테이지'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그룹 에이티즈(ATEEZ)의 윤호는 영화에 처음 도전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2018년 데뷔해 7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 뒤편의 긴장감과 멤버들 간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1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호는 "K팝을 하고 있지만, 밴드 음악에 대한 열망이 늘 있었다"면서 "밴드 보컬로서 무대 위에 있는 모습을 많이 상상하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백! 스테이지'는 2년 전 자신을 내친 밴드로부터 공연 직전 급하게 무대에 서달라는 연락을 받은 기석(윤호 분)이 공연장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22분 분량의 '스낵무비'(상영시간이 짧은 영화)다.

계약 불발을 둘러싼 갈등으로 서로 멀어졌던 밴드 '오렌지 택시 클럽' 멤버들이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다시 만나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윤호는 8인조 그룹 에이티즈에선 주로 메인 댄서 포지션이지만, 공연 장면을 포함해 밴드 보컬인 기석 역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그는 "에이티즈는 메인보컬이 아니어도 멤버 모두가 탄탄한 보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에이티즈에) 누가 되지 않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보컬) 연습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백! 스테이지'의 모든 장면은 아이폰 16프로로 촬영했다. 무대 뒤편의 좁은 통로 장면이 많아 통상적인 카메라보다 작은 아이폰이 편리했다고 한다.

방성준 감독은 또 "무대 공연 장면은 5~6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거치해 놓고 촬영했다"면서 "일반 카메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유리한 지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점은 "젊은 영화라는 점"이라는 게 방 감독의 설명이다.

방 감독은 "젊은이들에게는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인 것이, 나이가 들어서 보면 별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며 "그런 모습을 잘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로 다시는 안 볼 것처럼 투덕거리다가도, 외부인과 충돌이 생기면 바로 서로의 편을 드는 기석과 '오렌지 택시 클럽' 멤버들의 관계가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방 감독은 "젊음과 패기로 무언가를 뚫어내는 힘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on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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