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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통 큰 후배 사랑을 전했다.
4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전 야구 선수 이대호와 목소리로 음원 차트를 점령한 '괴물 신인 가수' 조째즈가 출연했다.
그는 "최근에 어림잡아 계산을 해봤다. 27살부터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기 시작했는데, 은퇴한 나이가 42살이다. 한 달에 100만 원씩만 계산해도 1억 5천만~1억 8천만 원 정도 되더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어릴 때 힘들게 자라 26살까지는 연봉도 많지 않았다. 그런 시절에 선배들이 밥 한 끼 사주면 정말 고마웠다"며 "방망이 하나 선물 받아도 너무 감사했었다. 배트 하나에 20~30만 원은 하니까. 그래서 나도 후배들에게 그런 걸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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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돼지고기 정도는 다들 사 먹을 수 있지만, 소고기나 비싼 음식은 쉽게 못 먹는다. 그래서 일부러 더 좋은 걸 사줬다"며 후배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를 덧붙였다.
또한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면 잘하더라. 나중에 '형, 그때 먹고 잘했습니다'라고 하면 또 사주고 싶어진다. 그런 것도 팀에 도움이 된다 생각해서 많이 샀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이제 밥을 사주는 후배가 생겼냐'라는 물음에 이대호는 "강민호에게 '네가 살 때 되지 않았냐'라고 장난으로 한 적이 있다"면서 "근데 제가 맨날 '후배는 선배들 앞에서 카드 꺼내는 거 아니다'라고 했다. 지금도 민호한테 전화하면 '어디 선배 앞에서 건방지게 카드를 꺼내냐'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았다.
이대호는 "이제는 후배들이 사도 된다. 얻어 먹어도 된다. 저보다 연봉 많은 후배들 많다. 민호랑 (손)아섭 같은 경우에는 밥 사도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