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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이정은이 '쿠싱 증후군' 엄마와 여섯 살 한빛이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혼자 아픈 주사를 놓고, 갑자기 쓰러지면 몸에 상처 입고 응급실에 실려 가는 날이 많은 엄마를 위해 한빛이는 작년, 응급처치법을 배웠다. 엄마가 쓰러지면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고, 구조대가 오기 전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까지 하는 일을 침착하게 해낸다. 응급구조사였던 엄마가 여섯 살 난 아들에게 위기 상황 대처법을 가르쳐줄 수밖에 없었던 건, 세상에 의지할 사람이라곤 단둘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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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도, 언제 나을지도 모를 질환들과 싸우며 병원비와 서울을 오가는 교통비도 부담인 데다, 살고 있는 임대주택마저 당장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막막하기만 하다. 한창 엄마 손 필요한 아들만 두고 일할 수도 없어 수급비만으로는 빠듯한 살림에 간혹 하는 아르바이트로 급한 불을 끌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아들에게 해줄 수 없는 일만 늘어간다. 유일한 나들이라고는 재래시장 방문. 인사도 씩씩하게 잘하는 한빛이에게 예쁘다며 용돈까지 주는 상인들에게 자신이 선물 받은 사탕을 나눠주며 감사함을 전한다.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고 싶은 마음도 꾹 참고, 용돈을 저금해 엄마 병원비에 보태고 싶다는 한빛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자에게 위로와 행복을 전하러 배우 이정은이 제주도로 향한다.
엄마는 혼자 한빛이를 키우며 미안할 때가 많다. 아빠 없이 살아가게 한 것과 늘 부족한 형편. 게다가 아픈 엄마를 돌봐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지웠기 때문이다. 제일 가슴 아픈 건, 아이를 맡길 곳도 없어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갈 때마다 힘든 여정을 함께 하게 하는 일. 심심하고 외로웠을 텐데도 한빛이가 "엄마, 오늘 너무 즐거운 하루였어요"라고 말하는 건, 아파서 놀아줄 수 없는 엄마를 이해하고 위로해 주는 말이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엄마를 살게 하는 한빛이. 출산 때도, 아이를 키우면서도 친정어머니 생각이 간절했지만, 뿔뿔이 흩어져 연락조차 닿지 않는 가족에 대한 남모를 그리움도 깊다. 외롭고 서러웠던 삶. 남들처럼 평범하게 보내는 하루도 사치처럼 여겨졌던 한빛이네였다. 배우 이정은의 진심 어린 위로와 따뜻한 품 덕분에 함께 울고 웃으며 선물 같은 하루를 보내는 가족. 제주도 푸른 바다와 더불어 사는 한빛이네는 다시 희망을 꿈꿀 수 있을까.
'응급 구조대장' 여섯 살 한빛이의 사연은 오는 13일(토) 오후 6시 KBS 1TV '동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