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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상사의 급발진에 대처하는 자세…'렛뎀 이론' 2위

기사입력 2025-09-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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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회사 생활의 철칙은 감정 소모를 적게 해야 오래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거침없는 상사의 폭주와 버릇없는 후배의 당돌함, 그리고 운과 실력을 착각해 거들먹거리는 동기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비참함에 빠질 때, 그러지 말라고 미국의 자기계발 컨설턴트 멜 로빈스는 다독인다. 그러면서 말한다. "그들이 침묵하게 내버려 두자. 폭발하게 내버려 두자. 피해자인 척하게 내버려 두자. 토라져 있게 내버려 두자"고.

자기계발서 '렛뎀 이론'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교보문고가 19일 발표한 9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렛뎀 이론'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지난 8월 말 2위로 데뷔한 후 3주 연속 2위다. 3주째 1위를 차지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호의에 대하여'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국내에 잘 알려지지도 않은 작가의 책이 베스트셀러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건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책의 메시지가 젊은 독자들에게 공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힘든 회사생활과 비틀거리는 우정 탓에 고통받는 독자들에게 명확하게 지시한다. "그들의 감정은 내 몫이 아닙니다. 내버려 두세요. 그리고 당신이 할 일을 하세요!"라고 말이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심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읽고 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등 대체로 호평이 많은 편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니 소설이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10위 안에 4편이 들었다. 성해나 소설집 '혼모노'가 지난주보다 1계단 오른 3위를, 한로로 소설 '자몽살구클럽'도 2계단 상승한 5위를, 양귀자 스테디셀러 '모순'도 2계단 올라 6위다.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여름을 달궜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가공범'은 1계단 떨어졌으나 7위를 차지하며 식지 않은 열기를 보였다.

인공지능(AI) 급습에 따른 우리 사회 변화상을 예상한 송길영의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은 8위로 새롭게 진입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추천작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10위), '팩트풀니스'(12위)도 비교적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 교보문고 9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9월10일∼16일 판매 기준)

1. 호의에 대하여(문형배·김영사)

2. 렛뎀 이론(멜 로빈스·비즈니스북스)

3. 혼모노(성해나·창비)

4.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프로젝트 어센딩)

5. 자몽살구클럽(한로로·어센틱)

6. 모순(양귀자·쓰다)

7. 가공범(히가시노 게이고·북다)

8.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송길영·북다)

9.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이해인·필름)

10.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바츨라프 스밀·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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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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