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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개그맨 남희석이 두 딸의 결혼 생각에 울컥했다.
남희석은 "시즌 들어가는 순간 일주일에 3일은 거의 지역에서 산다. 저도 25주년쯤 되니까 그렇게 되더라"라며 "아직도 예쁘게 생겼다. 아내를 보면 눈도 땡그랗고 아직도. 아이들도 많이 컸다"고 밝혔다.
"둘째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남희석은 "첫째는 보령. 고향 이름으로 했고 둘째는 제가 수방사 나와서 남태령으로 하려 했다가 아내가 힘이 세지면서 하령으로 했다. 딸만 둘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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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희석은 "큰딸이 철이 빨리 든 애인데 지금도 저랑 맛집을 같이 간다. '아빠 칼국수집갈래?' 하면 되게 고맙다. 같이 가서 칼국수 먹는데 얘가 어려서부터 그런 맛집을 다니고 그러더니 칼국수를 먹다가 '국물이 변했네?' 이러는 거다. 이건 어른들이 하는 얘기지 않냐. '외국인 많이 와서 국물이 묽어졌다' 이런 얘기한다"며 딸 생각에 웃었다.
임하룡은 "사춘기 때보다 지금이 더 편할 것"이라 말했고 남희석은 "사춘기 때는 아빠가 싫었다더라. 중3 때는 '아빠는 왜 저래?' 했는데 크면서 이해하게 되고 그러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둘째 아이가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다. 방학 때 (집에) 있다가 학교에 들어가면 허전하다. 빈 책상 있고 그러면. 그때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나더라"라고 털어놨다. 남희석의 부정에 임하룡은 "시집 보내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벌써 걱정했지만 남희석은 "시집 안 보낸다. '테이큰' 대사도 외운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희석은 "저는 정말 요즘 들어서 그런 생각이 든다. 장인어른, 장모님한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이렇게 귀한 딸을 어떻게 나한테 허락했을까. 지금 감사함이 더 생긴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