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⑤]'판사 이한영' 감독 "'카지노' 때문에 편성 밀렸지만…드라마는 공짜 아니다"

최종수정 2026-02-14 08:00

[인터뷰⑤]'판사 이한영' 감독 "'카지노' 때문에 편성 밀렸지만…드라마…
'판사 이한영' 이재진 감독. 사진 제공=MBC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 이재진 감독이 편성 변화와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은 최근 서울 마포 상암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카지노' 때문에 편성 밀렸지만 뒷부분 만듦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라며 "드라마가 공짜가 아니라는 인식 있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14일 종영하는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 드라마다. 5회부터 시청률 두 자릿 수를 기록하고, 4주 연속 금토극 시청률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당초 공개 시점이 '카지노' 때문에 조금 조정됐다는 후문이 있다. 이런 편성 변수 속에서 올해 첫 공개 타이밍이 됐는데, 오히려 작품에 득이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편성은 결과적으로 연초에 방송이 돼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어 "처음 이 작품 준비할 때 11월 18일 첫 방송이라는 오더를 받아서 준비했는데 밀릴 수 있다고 들었다. 처음 계산했던 것보다 후반에 시간이 많아져서 어떻게 보면 뒷부분 만듦새를 할 수 있어서 장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도리어 제작하면서 후반 작업 시간을 많이 받아본 건 처음이라 편집된 걸 많이 보면서 수정해볼까 하다가 제 스스로 길을 잃었던 부분도 있었다. 많이 본다고 좋은 건 아니더라. 제대로 고치고 있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제때 나가는 게 좋았는지, 지금 나가는 게 좋았는지는 현재로선 판단 불가라 생각한다. 다만 작은 디테일들은 조금 더 나아진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OTT와 지상파 편성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감독은 "편성은 제 소관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편성 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정말 재밌으면 또 보지 않겠나. 요새는 시청률보다는 누가 얼마나 찾아보고 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재밌게 볼 수 있게, 만족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직원 입장에서는 월급을 받는 사람이니 드라마 하나하나 성공도 중요하고 적정 시간 안에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제가 결정하거나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 회사에서 정해준 부분에 최대한 맞추려고 작업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드라마 제작 환경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예산 문제를 짚었다. 이 감독은 "드라마가 어려운 이유 는 예산이라 생각한다. 제가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미니시리즈 한 회 제작비가 4억 5000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 그 당시 대작은 80억, 100억 이랬고 광고를 다 팔면 드라마가 돈을 벌 수 있었다. 지금은 제작비가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21세기 대군부인'도 제작비를 많이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제작비가 큰 드라마는 아니었다. 어?든 주어진 조건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업계가 분명 힘든 상황이다. 그 힘든 시기에 작품을 하면서 즐거웠지만 드라마가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이 됐으면 한다. 드라마가 공짜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으면 좋겠고, 긍정적으로 수익이 날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14일(토)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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