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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슛돌이' 이강인(마요르카)을 외면했다.
여기에 한가지 더, '도쿄 리' 이동경(울산 현대)의 존재감이다. 지금 이동경의 경기력은 눈부실 정도다. 도쿄올림픽을 치른 후 한단계 도약한 이동경은 탄성을 자아내는 창조적인 패스와 엄청난 왼발 슈팅, 탁월한 기술까지, '선두'를 달리는 울산의 에이스이자, K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말 수원FC전은 하이라이트였다. 이동경은 수차례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으로 기회를 만들어냈고, 두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울산은 이동경의 활약 속 수원FC에 3대0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도 "올림픽 후 컨디션이 좋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이동경은 그간 한국축구가 배출한 테크니션과는 결이 다르다. 기술도 좋지만, 스피드, 기동력은 물론 수비 가담능력까지 좋다. 이동경은 역습과 압박에서 선봉에 설 수 있는 선수다. 현대축구가 요구하는 '10번'의 전형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이강인이 앞서지만, 팀적인 부분에서는 이동경도 경쟁력이 있다. 특히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수비 가담, 포지셔닝 등에서는 이동경이 부합하는 바가 더 크다. 남태희(알 두하일)의 부상으로 팀에 전형적인 '10번'이 없는 가운데, 이강인을 다시 택하지 않았다는 것, 결국 벤투 감독이 이번 2연전에서 이동경을 중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금 경기력만 보면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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