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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프리뷰]독일·코스타리카의 합창 '스페인, 일본전 승리를 부탁해!'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2-01 14:33 | 최종수정 2022-12-01 14:38


Xinhu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녹슨 전차군단'이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독일 축구대표팀이 2일 새벽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노린다.

독일은 앞서 일본에 1대2로 충격패하고 스페인과 1대1로 비기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2경기 승점 1점으로 스페인(4점), 일본(3점), 코스타리카(3점)에 이어 최하위에 처졌다.

대한민국에 '카잔의 기적'을 허용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의 악몽이 스멀스멀 떠오르고 있다.

16강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일단, 코스타리카를 무조건 꺾은 뒤, 스페인-일본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독일승-스페인승'이면 조 2위로 16강에 간다.

'독일승-일본무' 경우면, 독일 일본이 1승 1무 1패 동률이 된다. 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현재 득실차는 일본이 0골, 독일이 -1골이다. 2골차 이상 승리가 요구된다.

'독일승-스페인패' 경우여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양팀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 동률이 된다. 득실차에선 현재 스페인이 +7로이다. 독일이 8대0 스코어로 승리하면 스페인을 끌어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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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대0 쾌승을 따낸 바 있다. 하지만 한지 플릭 독일 감독은 "(8대0 언급하는 건)코스타리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독일은 2차전 스페인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장신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그(베르더브레멘)에게 기대를 건다. 지금까진 조커로 투입됐지만, 이날은 선발 기용 가능성도 있다.

'독일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은 독일이 모처럼 '진정한 9번 유형의 스트라이커'를 찾았다면서 반색했다. 주전 공격수인 카이 하베르츠(첼시)는 현재 감기 증세를 앓고 있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16강 가능성이 있는 코스타리카는 특유의 파이브백 위주의 수비 전술을 유지할 전망이다. 누적경고로 결장하는 센터백 프란시스코 칼보(코니아스포르)의 빈자리는 후안 파블로 바르가스(미요나리오스) 또는 다니엘 차콘(카르타히네스)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AFP연합뉴스
코스타리카는 1차전 스페인전 대패를 딛고 일본을 상대로 1대0 승리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2경기에서 2골, 공격력이 썩 좋지 않았다는 평을 듣는 독일의 공격을 틀어막는다면 16강 진출도 꿈이 아니다. 독일과 비겨도 스페인이 승리하면 조 2위로 16강에 간다. 독일과 코스타리카 모두 스페인을 응원해야 하는 처지다.

독일과 코스타리카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엔 독일이 4대2로 승리했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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