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을 둘러싼 선거 열기가 뜨겁다. 반면 축구계 민심은 흉흉했다. 누가 차기 축구협회장이 되든 축구 발전을 위한 변화와 지원 강화를 갈망했다. 스포츠조선은 일선 현장에서 뛰는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전·현직 A대표팀과 K-리그 클래식, K-리그, 내셔널리그 초중고대학 지도자 등 총 51명의 축구인이 '새 축구협회장에 바란다'며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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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축구 감독은 "K-리그나 아마추어 축구리그나 국내 축구가 활성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대학도 리그를 하고 있는데 시설이나 심판이 턱 없이 부족하다. 환경이 조성되어야 리그가 발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K-리그 클래식의 한 감독은 "축구 산업을 어떻게 키워야 할 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또 다른 감독은 "아시아 맹주를 벗어나 축구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려면 아마추어리그부터 프로리그까지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중고대학 팀의 감독은 대부분 한 목소리를 냈다. "대표팀, 프로팀, 아마추어팀, 유소년 팀 모두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통부재'는 축구협회의 현주소였다.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의 경질과정에서 드러난 축구협회 수뇌부의 밀실야합, 비리 직원에게 1억 5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 실정 등 축구협회의 난맥상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주변의 소리를 들어야 할 축구협회의 귀는 지난 4년간 철저히 닫혀있었다.
'개혁'이 바로 축구 지도자에게 바라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소통'과 '통합'은 '개혁'을 위한 방법이었다. 축구인 51명 중 15명이 소통화 통합을 강조했고, 11명이 개혁을 노래했다. 흥미로운 것은 전직 A대표팀 감독 4명 중 3명이 소통과 통합에 표를, 또 다른 한 명이 개혁에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축구인을 하나로 모아 소리를 듣고 마음 편히 축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축구협회는 축구인을 위한 협회가 아니었다. 이제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축구인이 주인이 되는 협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전 A대표팀 감독이 새 축구협회장에게 던진 메시지다. K-리그 클래식의 한 감독은 "인사가 만사다. 적군, 아군없이 고급 인력을 협회에 배치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귀를 열고, 주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능력에는 편 가르기가 없다. 축구 지도자들은 '내편', '네편'이 없이 소통이 활개치는 축구협회를 염원했다.
이밖에 선수 및 지도자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강화하자는 목소리도 15%(선수 및 지도자 지원 강화 4명, 투자 강화 4명)나 됐다. K-리그 클래식의 한 감독은 "선수들이 은퇴 후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현역 시절부터 교육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이 협회 차원에서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건 하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