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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올 시즌을 앞둔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포항은 변화 속에서도 응집력을 잃지 않았다. 일단 수비라인을 지켜주는 베테랑의 힘이 크다. 포항은 공격라인에 변화가 있지만 수비라인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차이가 없다. 황지수 신화용 김광석 김원일 등이 건재하다. 이들의 존재감은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칭찬에 인색한 최 감독도 "팀에 리더가 많은 것은 좋은 팀으로 가는 발판이 된다. 우리팀은 측면과 공격에 있는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 중앙과 후방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고, 베테랑들은 늘 그래 왔듯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포항의 자랑인 '화수분 축구'도 여전하다. 새로운 선수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우라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신성' 정원진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최 감독도 "데뷔전 치고는 좋은 모습이었다. 자신 있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오늘 경기로 한단계 발전한다면 팀에 큰 보탬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가장 큰 힘은 포항에 대한 자부심이다. '최후의 보루' 신화용은 "경기 들어가면 어느 팀과도 해볼만 하다. 포항 엠블럼 달고 뛰는 순간만큼은 수준이든 동기든 뭐가 됐던 우리만의 강한 응집력이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집중한다. 그러면 결과는 항상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에이스' 손준호는 "포항이라는 팀이 누가 나간다고 못하는 팀이 아니다"며 "포항은 유스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 함께 하다보니 프로에 와서도 마음이 잘 맞는다. 서로의 장점을 잘 아니까 서로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도와준다. 그게 포항의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막을 앞둔 K리그 클래식, 올 시즌에도 포항은 만만치 않은 팀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