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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진화하고 있다.
물러서지 않는 공격축구. 매력적인 광주만의 색깔이다. 그러나 선수층의 한계에 부딪혀 매 시즌 도중 순위 추락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남 감독은 신인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해 왔다. '선수 육성만이 광주가 살 길' 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 결과 '선방의 귀재' 골키퍼 윤보상(23)을 발굴했고, '신예 조커' 조주영(22)도 빛을 봤다. 올 시즌 프로 데뷔한 홍준호는 광주 수비의 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준호는 4개국 친선대회를 앞두고 신태용호에 승선하는 기쁨도 맛봤다. 지난 시즌 서울에서 벤치를 지켰던 김민혁(24)도 1골-4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남 감독은 "적극적으로 신인과 어린 선수들을 기용했다. 초반에 불안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며 "지난 시즌보다 선수간 실력 차가 많이 좁혀졌다. 이제 누가 나서더라도 제 몫을 해주기에 팀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광주의 진화. 과연 출전시간만으로 가능한 일일까. 그렇지 않다. 그 속에는 남 감독의 스킨십도 있다. 전북전 동점골의 주인공 송승민이 그 예다. 남 감독은 "송승민 만의 장점들이 있다. 그런데 정조국이 계속 골을 넣는 것을 보고 (송승민의)마음이 급해진 것 같았다. 송승민을 따로 불러서 '너는 정조국이 아니라 송승민이다. 너만의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했다"며 "어려운 경기에서 골을 넣어서 대견하고 고맙다"며 웃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