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브라질피 이탈리아인' 에데르, 팀 16강으로 이끌다

기사입력 2016-06-18 06:24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1년 3개월전 그는 이탈리아를 구했다. 그래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안토니오 콩테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유로 2016 최종엔트리에 선발했다. 그리고 그가 이탈리아를 16강으로 이끌었다.

콩테 감독은 지난해 3월 에데르를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차출했다. 비난 여론이 일었다. 에데르는 브라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이탈리아로 넘어왔다. 이탈리아 국적을 따내기는 했지만 피는 브라질이다. 인터밀란의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핏줄만이 이탈리아대표팀에서 뛰어야 한다"고 강력반발했다. 하지만 콩테 감독은 에데르를 선발했다.

콩테 감독의 선택을 옳았다. 에데르는 3월 28일 열린 불가리아와의 유로 2016 예선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유로 2016 예선에서 그는 후반 13분 교체로 들어갔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39분 환상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만치니 감독을 비롯해 반대론자들은 입을 다물었다. 심지어 만치니 감독은 올해 1월 에데르를 자신의 팀으로 델려오기까지 했다. 에데르를 인정한다는 의미였다.

에데르는 이번 유로 2016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선발출전했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75분을 뛰며 팀의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 에데르는 팀을 다시 한 번 구원했다.

0-0으로 비기던 후반 43분이었다. 동료의 헤딩 패스를 받은 에데르는 드리블을 치고 침투했다. 수비수 3명을 제쳐낸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이탈리아는 1대0으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에데르는 경기 후 "기쁜 순간이었다. 오늘 인시녜와 임모빌레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경기 후 내게 다가와 나를 안아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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