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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은 원톱 자리만 생각하면 한숨이 날 법 하다.
지난해 7월 한국 땅을 밟은 코바는 당시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김신욱(28·현 전북 현대)의 대안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 1m88의 큰 키에 측면과 중앙 모두 활용 가능한 멀티 자원이었기에 기대가 컸다. 그는 첫 시즌 17경기서 6골-6도움으로 울산의 후반기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 기록에 일조했다. 올 시즌에도 울산이 치른 전 경기(19경기)에 출전, 4골-6도움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쏘아 올렸다.
코바를 향한 윤 감독의 신뢰는 각별하다. 오른쪽 윙어 자리엔 김인성 김태환 김승준이 번갈아 가며 역할을 소화하고 있지만 왼쪽 측면은 코바의 독무대다. 왼쪽 윙어 자리가 주 포지션인 한상운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변경했을 정도다. FC서울전에서도 대부분의 공격 루트가 코바가 위치한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시작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