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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홈에서 얻은 소중한 승점 3점. 그 중심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선수들이 있었다. 지난달 30일 합류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자일(28)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자일은 0-0이던 후반 13분 조석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소 이른 실전 투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전남 합류 전까지 출전시간이 부족했던 터라 몸상태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자일의 몸은 날아갈듯 가벼웠다. 투입 직후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제주 수비라인을 위협했다. 자일은 0-1로 뒤지던 후반 36분 허용준의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 드라마의 서막을 열었다. 노 감독은 "사실 자일은 100%의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감각 조절 차원에서 후반에 투입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해줬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돌파나 슈팅 등 감각이 살아있다"며 "그 동안 전남의 약점은 골 결정력이었는데 자일의 합류로 어느 정도 해소될 것 같다"며 안도감을 표시했다.
데뷔 무대를 치른 뒤 사령탑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자일과 토미. 하지만 노 감독은 한편으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리그 경기들이 많이 남은 상황이다. 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문제"라며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이어 "외국인선수들의 합류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효과가 있다. 동시에 어린 선수들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시너지를 통해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