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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뤼청의 지휘봉을 내려 놓은 홍명보 감독(48)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항저우 구단의 어린 선수 육성정책은 뜻은 좋으나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구단이 선수육성이라는 명분 아래 실력보다는 정책에 의해 어린선수들에게 무조건 주전자리를 4~5자리를 준다는 것은 팀의 성적도 문제지만 더 큰문제는 선수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이라며 '더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는 선수가 정책 때문에 출전을 못하고 준비도 안된 어린 선수가 어쩔수 없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는 상황을 감독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항저우에서 처음으로 클럽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던 홍 감독은 중국의 불확실한 시장에 막혀 도전을 마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저는 항저우에 작별을 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그동안 성원해준 팬들과 함께 땀을 흘려온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힘든 과정이 있었습니다.
올해 1월 전지훈련마치고 2월이되어서야 20세 선수 10명을 1군에 무조건 기용해야한다는 구단의 어린 선수 육성정책을 전달받았습니다.
팀성적보다는 어린 선수 육성에 힘써달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항저우구단의 어린 선수 육성정책은 뜻은 좋으나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구단이 선수육성이라는 명분하에 실력보다는 정책에 의해 어린선수들에게 무조건 주전자리를 네다섯자리를 준다는것은 팀의 성적도 문제지만 더 큰문제는 선수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입니다.
더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는 선수가 정책때문에 출전을 못하고 준비도 안된 어린 선수가 어쩔수없이 그자리를 채우게 되는 상황을 감독으로서 도저히 납득할수 없었습니다.
최근 칭타오전 경기결과도 바로 그런 것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장 안타까웠던것은 바로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땀의 대가를 가르칠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3연승 뒤 2연패를한 시점에서 구단에서 먼저 중도계약해지를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정확한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며 그결정에 전혀 동의하지않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감독직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는것을 최근 구단과의 마지막 협상자리에서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힘든 결정이지만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한번 항저우팀의 팬들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비록 저는 떠나더라도 항저우팀의 밝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27일 홍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