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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 강호의 대결, 하지만 모든 관심은 호날두에 쏠렸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스타의 발끝에 시선이 집중됐다.
호날두는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나섰다. 루이스 나니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전반에 공을 잡을 기회가 적었다. 멕시코의 압박에 고전했다.
멕시코 골망이 출렁였다. 전반 20분 호날두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흘러나온 공을 나니가 문전으로 투입, 쇄도하던 페페가 차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무효처리됐다. 오프사이드였다.
조용하던 호날두. 드디어 터졌다. 전반 35분 문전 왼쪽까지 치고들어갔다. 수비수 2명이 막아섰지만 절묘한 노룩패스로 반대편으로 침투한 콰레스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콰레스마는 뛰어나온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로 차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멕시코도 응수했다. 전반 41분 벨라가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잡은 뒤 문전으로 뛰어들던 치차리토에게 건넸다. 치차리토가 몸을 날려 헤딩으로 틀어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이어진 후반에도 멕시코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을 위협하진 못했다. 시간이 가면서 포르투갈이 치고 올라왔다. 젤손 마르틴스와 콰레스마가 수 차례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오초아의 손에 걸렸다.
포르투갈이 역전했다. 후반 40분 마르틴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멕시코 수비 맞고 흐른 공을 세드릭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2-1을 만들었다.
멕시코의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 시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46분 엑토르 모레노가 호나탄 도스 산토스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 극적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