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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이란을 홈에서 잡지 못했다.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홈에서 제압해주었다. 한국이 31일 이란과 비기지 말고 승리했더라면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란과 무득점으로 비겼다. 수적 우세에도 이란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한국 공격은 날카롭지 않았다.
이제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란 보다 기본 전력에서 약한 상대다. 우리나라 보다 강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러나 한국이 불리한 점은 원정이라는 점이다. 1일 출국하는 신태용호는 9월 5일 밤 12시(한국시각) 우즈벡과 마지막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하게 된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이란전을 앞두고도 정보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이번 우즈벡전도 끝까지 감추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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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선발로 나섰던 수비형 미드필더 구자철-장현수 조합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기성용의 회복 정도가 변수다. 기성용은 뛸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무릎 수술을 받은 기성용의 경기 체력과 경기력은 미지수다. 권경원의 투입 가능성도 있다. 좀더 공격성향이 있고, 전방 패스가 정확한 미드필더의 투입을 고려할 수 있다.
1선 공격진의 변화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란전에선 황희찬 원톱에 그 뒤를 손흥민 권창훈 이재성이 들어가 호흡을 맞췄다. 넷 다 움직임이 빠르고 많이 뛰었다. 압박도 잘 해줬다. 그러나 이란 수비 상대로 유효슈팅을 단 한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4명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준비기간이 짧은 탓도 있었다. 그러나 우즈벡전이라고 해서 여러 조건들이 바뀌는 건 아니다. 우즈벡 수비가 이란 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점은 위안거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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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번 우즈벡전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곳은 공격진이다. 선택의 문제다. 장신의 공격수를 투입해 우즈벡 수비수들의 체력과 스피드를 떨어트린 후 후반에 빠른 공격수로 승부를 걸 수도 있다. 이 경우 원톱 선발로는 이동국과 김신욱을 고려해야 한다. 황희찬은 후반 조커로 들어가야 한다. 이동국과 김신욱의 머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킥이 정확한 염기훈 남태희 카드를 선발로 기용하는 걸 고려할 수 있다. 투지와 전방 압박이 좋은 이근호를 원톱으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