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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팀과 싸운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면 된다."
신 교수는 오는 12월 본선 조추첨 이후 확정되는 상대팀 분석에 대해선 "협회가 좀더 전문성을 갖춘 분석을 위해 전문가 집단과 협업을 해보는 걸 고려해야 한다. 기본 전력이 약한 팀은 강한 상대의 장단점을 세밀하게 알고 싸워야 승산을 끌어올릴 수 있다. 상대 선수와 팀의 경기력을 현미경 처럼 분석할 수 있는 인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앞으로 10경기 이상 치를 수 있는 친선 A매치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게임플랜을 잘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선경기에서 만날 상대를 본선에서 싸울 가상의 적으로 판단, 매 경기 어떤 식으로 승점을 1점 이상 가져올 지를 점검해야한다는 것이다. 경기 결과 보다 친선경기를 통해 우리 A대표팀이 할 수 있는 공격과 수비 패턴을 하나씩 만들고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신 교수는 앞으로 협회-코칭스태프-선수가 수직이 아닌 수평 구조에서 '원(One) 팀'이 되는 걸 강조했다. 또 기술위원회가 기획력을 갖고 신태용 감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의 동기유발에 대해선 "요즘 젊은 선수들에게 무작정 국가관을 요구하는 건 맞지 않다. 이제 선수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그들에게 웬만한 돈도 동기부여가 안 된다. 성취감, 기회, 동참, 신뢰 같은 가치를 공유할 때 선수들도 하나로 뭉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