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너먼트 대회에선 공격도 공격이지만 강력한 수비력을 갖춘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곤 한다. 독일과 브라질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전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빠졌다고 하더라도 '전차군단' 독일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1대7이라는 충격적인 점수차로 참패했다. 한국 축구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알제리에 4골이나 내주며 2대4로 대패했다.
그러면서 최 전 감독은 15년 전의 경험을 떠올렸다. 수비조직력 향상의 좋은 방법 중 하나로 빠른 선발 멤버 확정이었다. 최 전 감독은 "오랜시간, 많은 경기를 맞춰나가는 것도 수비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2002년 스리백에서 홍명보와 김태영 선배와 대부분의 평가전을 선발로 나섰다. 자연스럽게 유기적이고 끈끈함이 생기더라. 지속성이 서로를 믿게 만든 힘이었다"고 회상했다.
본선까지 9개월 남았다. 최 전 감독은 소집기간마다 수비력 향상에 좀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들은 대부분 한국보다 강팀이다. 부분 전술과 상대 대응 전략 등 수비적인 부분에 할애를 좀 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15년 전 나도 수비에서 세 가지 계획을 가지고 상대 팀을 상대했었다"며 많은 패턴 플레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