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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말고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 시즌 마지막 4경기부터 올 시즌 16경기까지 20경기를 치른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올림픽 사후 방안의 롤 모델로 각광을 받았다. 스키점프대와 축구장의 만남은 가히 파격적이었다.
논란이 일자 강원도개발공사와 평창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그라운드를 빠르게 정상화 시켰다. 선수들이 축구는 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을 돌려놓았다. 다만 안전시설 미비와 플라스틱 의자 관람 등 팬을 위한 시설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까지 개선되지 않았다는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팬은 점차 적응해나갔다. 평창, 그것도 수려한 경관과 함께 축구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즐기는 듯했다. 특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프로축구가 열림에도 꾸준하게 2000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했다.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의 마지막 경기는 승리로 장식됐다. 디에고가 펄펄 날았다. 디에고는 후반 19분 교체투입된 지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5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정조국의 추가골을 도왔다. 강원은 2대0으로 승리했다.
'굿바이'를 외친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뒤 다시 축구장으로 활용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강원은 내년 시즌 모든 홈 경기를 춘천에서 치르기로 춘천시와 합의를 마쳤다. 사무국 전원이 춘천과 강릉 사무실로 이전한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