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 같은 기회를 꼭 잡아야죠."
실제 그랬다. 지난 몇년간 오반석은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대표팀행이 좌절됐다. 오반석은 "지금 명단에 들고 보니 그때 대표팀에 갔으면 적응에서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고 했다.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반석은 포백, 스리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특히 공중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반석은 "함께 경쟁하는 선수들이 경험이 풍부하다. 하지만 나 역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떤 위치에서도 내 몫을 할 수 있다. 팀에 잘 녹아든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월드컵에 가는 티켓은 4장, 1명만 제치면 된다. 하지만 기회는 많지 않다. 짧은 시간 동안 강한 인상을 심어야 한다. 오반석은 "훈련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겨야 한다. 신 감독님이 나를 가까이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면서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처음 가는 대표팀이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다. 오반석은 기성용과 함께 호주 유학생활을 했다. 오반석은 "기성용에게 많은 조언을 얻고, 도움도 구할 생각이다. 대표팀에 친한 선수가 중심으로 있으니 든든하기도 하다"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