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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6·토트넘)을 투입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상당히 처져서 공간이 많이 없었다. 최대한 연계하며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 다른 선수들도 나도 조금 조급했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대표팀은 선발 6명을 바꾸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체력 안배와 실전 감각을 위한 선택. 손흥민은 "선수들이 초반에 실점해서 당황했다. 어린 선수들인데 경기장에서 컨트롤 할 선수가 없어 아쉬웠다. 나도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수가 나오든, 로테이션을 하든 우리는 20명이 한 배를 탔다.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보다는 다 같은 생각을 갖고 경기에 나갔으면 좋겠다. 충분히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개인 컨디션에 대해선 "특별히 이상 있는 부분은 없다. 다음 경기부터는 출전하려고 할 것이다. 감독님과 의논해야겠지만,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2대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이변에 당했다. 김학범 감독도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할 정도. 손흥민은 "솔직히 얘기해서 창피하다. 소집해서 바로 얘기했던 게 '방심하면 큰일 난다'라고 얘기했는데, 선수들이 '이 팀쯤이야'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초반에 실점한 뒤 선수들이 당황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다시 한 번 미팅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