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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중국 슈퍼리그에 아시아쿼터는 부활하지 않는다.
규정이 바뀌지 않은 건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출전하는 '빅 4(상하이 상강, 광저우 헝다, 베이징 궈안, 산둥 루넝)'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외국인쿼터 4장을 아시아권 선수 없이 채울 경우 ACL에서 활용할 외인수가 줄어든다. ACL에선 '3+1' 규정이 적용된다. 비아시아권 선수 3명과 아시아권 선수 1명이 외국인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결국 3+1 규정을 100% 활용하는 팀보다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중국 최대 미디어 그룹인 시나 스포츠는 "ACL에 출전하는 팀들이 어려운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CFA 결정은 K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성남에서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윤영선도 중국에서 관심을 가지던 자원이었다.
예외는 있다. '괴물' 김민재(22)다. 중국 FA컵 우승팀 베이징 궈안은 CFA 결정에 상관없이 외인 쿼터 중 1장을 김민재에게 쓰겠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세워 최강희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톈진 취안젠과의 김민재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한 모습이다.
한편, 중국 재정 관련 '4대 캡'을 설정했다. 우선 9억1000만위안~12억위안(약 1480억~1960억원)으로 논의됐던 구단 연간운영비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12억위안에 동의했다. 그 동안 국영 항만사 상하이 상강, 국가 소유의 종신은행인 베이징 궈안 등 일부 구단들은 연간 운영비 3000억원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연봉율은 구단 운영비의 65%를 넘지 못한다. 이후 2020년에는 60%, 2021년에는 55%까지 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중국 국내선수 샐러리 캡(연봉 총액 상한제)도 결정됐다. 선수별 1000만위안(약 16억원·세전)을 넘을 수 없도록 조정됐다. 예외적인 연봉 인상 조건도 포함됐다. 아시안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뛰는 토종 선수들에 한해선 연봉 20%가 뛰어오를 수 있다.
CFA는 지난달 구단의 연간 지출액과 선수 연봉에 대한 지표를 K리그와 J리그에서 참고했다. 샐러리 캡 도입은 중국 슈퍼리그 구단 재정 재검토와 비전을 통해 재정적 안정화를 구현하겠다는 중국형 FFP(재정적 페어 플레이)의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