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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속 실리 택한 벤투의 동아시안컵 23인 명단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11-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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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생각보다 변화의 폭이 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8일 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설 23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EAFF E-1 챔피언십은 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명단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와 정우영 남태희(이상 알 사드) 등 중동파가 빠졌다. EAFF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차출이 제한적이다. 역대 대회에서 그랬던 것처럼 벤투 감독 역시 시즌이 끝난 동아시아리그(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특히 동아시아리거들이 주축이었던 골키퍼와 수비진은 기존 명단과 큰 차이가 없다. 이 용(전북)이 제외되고 김태환(울산)이 들어온 것이 유일한 변화다. 여기까지는 예상된 그림이다.

하지만 다른 포지션을 보면 생각보다 큰 변화를 택했다. 일단 22세 이하 선수들이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당초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2세 이하 젊은 선수들의 차출을 희망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김학범 U-22 대표팀 감독-벤투 감독과 협의 끝에 22세 이하 선수는 U-22 대표팀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학범호는 12월 강릉에서 내년 1월 태국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최종엔트리 선정을 위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신 벤투 감독은 새얼굴에 주목했다. 기술이 좋은 이영재(강원)와 제주에서 살아난 모습을 보인 윤일록이 벤투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K리그에서 펄펄 날았지만 벤투호에서는 중용되지 못한 김보경 김인성(이상 울산) 문선민 손준호(이상 전북) 등도 재승선했다. 공격진에서는 무릎이 좋지 않은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빠지고 이정협(부산), 그리고 벤투호 승선마다 부상으로 낙마한 김승대(전북)가 선발됐다.

벤투 감독은 테스트 만큼이나 결과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권경원 문선민 등 입대예정자들의 입소 시기를 미루면서까지 합류시켰다. 이들은 12월 9일 훈련소 입소가 유력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대체복무 혜택을 받은 조현우 12월 역시 4주 군사훈련을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국군체육부대와 협의를 통해 이들의 입소를 12월 말로 미뤘다.

파격 속 실리도 찾은 벤투 감독의 23인의 태극전사들은 12월 5일 울산에서 소집된다. 9일 대회 장소인 부산으로 이동한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11일 홍콩, 15일 중국, 18일 일본과 격돌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AFF E-1 챔피언십 남자 대표팀 명단(23명)

▶GK(3명)=김승규(울산) 조현우(대구) 구성윤(곤사도레 삿포로)

▶DF(8명)=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 권경원 김진수(이상 전북) 박주호 김태환(이상 울산) 김문환(부산)

▶MF(10명)=손준호 한승규 문선민(이상 전북) 황인범(벤쿠버) 주세종(서울) 이영재(강원) 김보경 김인성(이상 울산) 윤일록(제주) 나상호(FC도쿄)

▶FW(2명)=이정협(부산) 김승대(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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