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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베르호스트 임대건으로 '강제소환'된 추억의 동팡저우

최종수정 2023-01-12 06:45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가 네덜란드 장신 공격수 부트 베르호스트(베식타시) 임대에 임박하면서 자연스레 과거 구단의 겨울 영입생들이 '강제 소환'됐다.

스포츠방송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매체는 11일(현지시각) 일제히 맨유가 베르호스트의 원소속팀인 번리와 이적에 관해 원칙적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번리 소속으로 올시즌 터키 베식타시로 임대를 간 베르호스트가 베식타시와 계약을 끝내는 즉시 영입을 완료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대체자로 1m97 장신 베르호스트를 낙점했다. 베르호스트는 에먼, 헤라클레스, 알크마르, 볼프스부르크를 거쳐 지난해 번리에 입단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로 2골을 폭발한 베르호스트는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에릭 텐하흐 감독의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맨유가 이처럼 시즌 중 공격 강화를 위해 공격수 영입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일리메일'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트레블 주역인 앤디 콜과 우루과이의 금발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이 1월에 합류한 대표 케이스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공격수 루이 사아와 스웨덴 출신 헨리크 라르손은 시즌 중에 합류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물론 모두가 올드트라포드에서 성공 가도를 달린 건 아니다. '데일리메일'은 알렉시스 산체스(마르세유)를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평가했다. 칠레 측면 공격수 산체스는 2018년 1월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해 2019~2020시즌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떠나기 전까지 리그 32경기에서 단 3골에 그칠 정도로 큰 실망을 안겼다.

박지성에 앞서 아시아인 최초로 맨유에 입단한 중국 출신 동팡저우 역시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 존재다. 2004년 1월부터 2008년 여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는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워크퍼밋 문제로 입단 후 2년간은 벨기에 로얄 앤트워프에서 임대로 뛰었다. 맨유를 떠난 뒤 중국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29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데일리메일'은 앙골라 리그에서 발굴한 마누초와 "맨유 찐팬" 오디온 이갈로도 맨유의 주요 1월 영입생으로 소개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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