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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왜 거기서 나와" 파리패션위크 간 '구찌나브리',감독도 뿔났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1-24 21:23 | 최종수정 2023-01-25 01:00


사진출처=세르주 나브리 인스타그램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축구 본분'을 망각한 '패셔니스타' 세르주 나브리에게 작심 경고장을 날렸다.

'바이에른 뮌헨 윙어' 나브리는 지난 21일(한국시각)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직후 몇 시간 만에 파리로 날아갔다. 이튿날인 휴식일, '파리 패션위크' 행사에 참가했다.

'구찌-나브리'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나브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구찌 의상으로 온몸을 감싼 채 캣워크를 선보였고, 소셜미디어에 보란 듯이 패션모델 뺨치는 포스의 사진을 여러 장 찍어올렸다.

시원치 않은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기록하고, 2위 프랑크푸르트(승점 30)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 에이스가 실시간으로 찍어올린 패셔니스타 사진에 일부 서포터들이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를 쏟아냈고, 나겔스만 감독 역시 25일 샬케04 원정을 앞두고 주말 나브리의 행적에 직설화법으로 이례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출처=세르주 나브리 인스타그램
"선수가 자유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직원, 보통 회사원이라면 일요일 오전 10시에 교회를 가고, 12시에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에 자는지 알 수도 없다"면서 "모든 사람이 자신이 행복한 방식으로 자유시간을 계획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건 언제나 자신의 일에 도움이 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나는 내 윗사람들에게 우리의 휴식을 정당화해야만 한다. 우리가 왜 일요일은 쉬어야 하는가. 왜 우리가 1대1 무승부 후에 훈련을 하지 않는가에 대한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이라며 나브리의 돌발 행적을 에둘러 비판했다.

나브리는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경기를 통틀어 10골 11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1일 라이프치히전에서도 전반 37분 추포 모팅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많은 팬들은 "왜 시즌 중 축구에 집중하지 않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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