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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이 '원맨쇼'를 펼쳤다. 특유의 황금재능은 물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도 강점으로 극대화했다.
이강인은 그동안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선수라는 평가였다. 그는 차원이 다른 패스 능력, 흉내낼 수 없는 탈압박, 여기에 드리블과 볼키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올 시즌 이강인의 드리블 능력은 유럽 최고 수준이다. 그는 최근 4경기 연속 드리블 성공률 100%를 달성했다. 시즌 드리블 성공률은 65.4%다. 그는 올해 74번의 드리블을 성공시켰다. 이강인 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103회),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91회),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이상 84회), 사무엘 추쿠에제(비야레알·76회)밖에 없다.
약점도 분명했다. 속도가 빠르지 않고, 몸싸움을 피한다는 약점이 있었다. 즉,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강인은 올 시즌 약점마저도 강점으로 바꿨다. 이날 후반 추가 시간 보여준 스피드는 물론, 지난달 24일 헤타페와의 대결에서도 60m 폭풍 드리블로 쐐기골을 기록했다. 스페인 언론 풋볼 에스파냐는 최근 '이강인은 그동안 스피드와 수비 가담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현재 모든 우려를 지워냈다. 이강인은 수준 높은 압박과 정확한 패스, 슈팅 실력까지 묶어 팀의 핵심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확정은 아니다. 이강인의 미래는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방출 조항 할인을 원하고 있다. 로드리고 리켈메(지로나)의 임대 복귀가 있어 이 부분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