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머리그 맨체스터 유니이티드를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방면에 걸쳐 적극적으로 선수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정작 확정적인 움직임은 없다. 게다가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구단의 소유권 이전, 즉 매각 작업이 아직도 진행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 영입을 확실하게 매듭지을 수 있을 지 우려가 커진다.
|
일단 여기까지만 보면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처럼 보인다. 공격과 미드필더, 수비수 등에 걸쳐 전반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우승 전력을 구축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맨유의 움직임에는 어딘가 이상한 면이 있다. 마치 일부러 크게 소문을 내면서 구단의 움직임을 필요 이상으로 부풀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게다가 현지 매체들의 관련 보도에는 대부분 비슷한 뉘앙스의 단서 조항이 달려 있다.
|
만약 이런 교착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맨유의 거창한 이적시장 영입 계획이 전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구단 매각이 완료된 이후 새 소유주가 완전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내부 정리작업이 끝나야 이적승인도 내릴 수 있는데, 여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적어도 6월 초중순까지는 이게 다 완료돼야 이적시장에서 빠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탐내던 선수들을 다 놓칠 수도 있다.
하지만 맨유 수뇌부, 즉 글레이저 가문은 느긋해도 너무 느긋하다. 일부러 이런 상황을 유도해서 더 큰 돈을 벌어들이려 한다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의 이적 관련 보도가 미심쩍은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