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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손흥민(토트넘)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지만,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아쉬운 시즌이었다. 토트넘은 18승6무14패, 승점 60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최종 순위는 8위. 이번 시즌 EPL은 리그 7위가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지만, 끝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애스턴빌라가 브라이턴과의 최종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승점 61점으로 7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에 이어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UECL 진출마저 실패했다. 토트넘이 유럽 대항전 출전이 좌절된 것은 2009~2010시즌 이후 13년만이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된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대행 체제, 이어 라이언 메이슨 '대행의 대행' 체제라는 촌극을 이어가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토트넘은 현재 다음 시즌을 위해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지만, 유력 후보들이 줄줄이 고사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스' 케인의 거취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래도 소득도 있었다. 지난달 8일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EPL 통산 100호골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EPL에서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34번째이며, 잉글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14번째,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역대 최초다. 부진한 시즌 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못한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EPL 정상급 공격수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은 EPL 역사상 단 11명 밖에 없다.
시즌을 마친 손흥민의 시선은 국가대표팀을 향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직을 받은 '역대 최장수 주장' 손흥민은 국내에서 휴식하면서 6월 A매치에 대비한다. 12일 소집 예정인 클린스만호는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