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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득보다 실이 더 큰, 상처만 남은 중국 원정이었다.
그런데 중국의 '소림 축구' 앞에서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중국은 와일드카드까지 포함된 정예 멤버로 나섰지만, 수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 너무 거칠었다. 1, 2차전 내내 의도적으로 발을 높게 들었고, 공과 상관없는 무리한 몸싸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제지해야 할 심판은 경기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 중국인으로 구성된 심판진은 편파적인 판정으로 일관했다. 대놓고 오심을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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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얻은 것보다는 잃은게 너무 많다. 무려 3명이나 부상으로 쓰러졌다. 엄원상은 1차전에서 상대의 살인태클에 쓰러져 무릎 인대를 다쳤다. 곧바로 한국행을 택할 정도의 중상이었다. 2차전에서는 조영욱(김천 상무)와 고영준(포항)이 부상했다.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황선홍호의 핵심으로 불리는 선수들이다. 당분간 경기장에서 보기 힘들 정도의 부상으로 보인다. 이 선수들 외에 다른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황 감독 역시 "부상자가 많이 생기는 게 안타까운 마음이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제 본선까지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주축들의 부상은 치명타다. K리그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안타까웠던 중국 2연전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