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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here we go'까지 떴다.
당초 맨시티는 귄도안과 재계약을 원했다. 이달 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에서 귄도안을 지키지 위해 노력 중이며 성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귄도안은 과르디올라의 페르소나 같은 선수였다. 귄도안은 2016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과르디올라의 1호 영입이었다. 공격은 물론 수비형까지 미드필드 전지역을 뛸 수 있는 귄도안은 놀라운 기술과 센스를 자랑한다.
첫 시즌 부상으로 다소 고생했지만,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과르디올라식 축구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어느 위치에 뛰든 제 몫을 톡톡히 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귄도안은 7시즌 동안 304경기에 출전해 60골-40도움을 기록했다. 귄도안의 활약 속 맨시티는 명실상부 잉글랜드 최강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귄도안은 맨시티 이적 후 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4회 등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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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귄도안 붙잡기에 나섰지만, 귄도안의 선택은 바르셀로나였다. 계약조건이 결정적이었다. 맨시티는 귄도안에게 1+1 계약을 제안했다.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귄도안은 보다 안정된 조건을 원했다. 미드필드 보강을 원한 바르셀로나가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2+1을 제시하며 귄도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미드필드진에 경험을 더하고 싶었고, 오래전부터 원했던 귄도안을 품는데 성공했다. BBC는 '맨시티는 귄도안 잔류를 원했지만,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그를 붙잡고 싶어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이미 대체자를 찾았다. 첼시에서 뛰던 마테오 코바치치다. BBC는 '맨시티는 기본 이적료 2500만파운드에 추가 옵션 500만파운드로 코바치치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전부터 코바치치를 지켜봐 왔다. 코바치치는 2019년 첼시에 입단해,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기술과 기동력을 두루 갖춘 코바치치는 귄도안 이적여파를 덜어줄 최상의 옵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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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종 선택은 바르셀로나였다. 계약 조건이 결정적이었다. BBC와 스페인 '렐레보' 등에 따르면 맨시티는 귄도안에게 1+1년 계약을 제안했지만, 바르셀로나는 2+1년 계약을 제시했다. 결국 승자는 더 나은 조건을 내놓은 바르셀로나가 됐다.
BBC 소속 사이먼 스톤은 "결국 단순한 경제학적 관점이다. 맨시티는 귄도안이 남기를 원했지만,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그를 붙잡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여기서 더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맨시티는 다른 뛰어난 선수를 데려올 수 있으며 마테오 코바치치를 영입하기 직전이다. 귄도안은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뱅상 콤파니처럼 맨시티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장을 잃게 된 맨시티는 이미 대체자를 찾았다. 바로 2019년부터 첼시 중원을 지켜온 코바치치다. BBC는 "맨시티는 기본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12억 원)와 추가 옵션 500만 파운드(약 82억 원)로 코바치치를 영입할 예정"이라며 "그의 합류는 귄도안의 이적 여파를 덜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귄도안은 떠나지만 팀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BBC는 '귄도안은 트레블을 이끈 클럽 레전드로서 맨시티를 떠나도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뱅상 콤파니처럼 맨시티 팬들에 가슴에 깊이 기억될 것'이라고 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