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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무더위에 녹아버린 승리염원, 이랜드-충남아산 0대0 무승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7-31 20:56


[현장리뷰]무더위에 녹아버린 승리염원, 이랜드-충남아산 0대0 무승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현장리뷰]무더위에 녹아버린 승리염원, 이랜드-충남아산 0대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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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승리를 염원하는 양팀 사령탑의 간절한 바람은 무더위 앞에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다. 지친 선수들은 날카로운 파괴력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하며 90분 공방을 허무하게 끝냈다.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충남아산FC가 0대0,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이랜드와 충남아산은 31일 오후 7시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4라운드 매치업으로 격돌했다. 안방에서 충남아산을 맞는 박충균 이랜드 감독은 경기 전 "지금 어느 때보다 1승이 간절하다"며 까다로운 상대인 충남아산과의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고 말했다.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의 부진을 끊겠다는 간절함이 드러났다.

이에 맞서는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지난 부천FC와의 홈경기 승리의 기세를 이어나가 순위 반등의 실마리를 만들고 싶어했다. 그는 "순위 도약을 위해 오늘 반드시 이겨야 한다. 꼭 이기고 휴식기를 잘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동혁 감독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송승민을 원톱으로 넣었다. 뒤로 김주성 하파엘 강민규를 2선에 배치하고, 박세직과 김강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골문은 U-20 월드컵을 통해 한층 성장한 문현호 키퍼에게 맡겼다.


[현장리뷰]무더위에 녹아버린 승리염원, 이랜드-충남아산 0대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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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으려는 이랜드는 3-5-2로 나왔다. 유정완과 박정인 투톱에 서보민 츠바사 변경준의 2선 라인. 박창환과 김원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스리백은 이재익 김민규 황태현이었다. 윤보상 키퍼가 선발.

전반전 흐름은 이랜드가 주도했다. 이랜드는 60%후반~70%대의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계속 충남아산 진영을 파고 들었다. 하지만 골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1분 충남아산 박세직이 첫 슛을 시도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이랜드 벤치가 먼저 움직였다. 전반 23분 변경준과 박창환을 빼고 이동률과 송시우를 넣었다. 송시우는 10분 뒤 박스 돌파한 뒤 왼발 강슛을 날리며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현장리뷰]무더위에 녹아버린 승리염원, 이랜드-충남아산 0대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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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주성과 하파엘, 송승민을 빼고 김성주와 지언학 아폰자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노렸다. 유효슈팅이 등장했다. 후반 17분 박스 오른쪽에서 강준혁이 찬스를 잡았는데, 슛이 너무 약했다. 아폰자는 2분 뒤 박스 왼쪽 밖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강력했지만, 골문 위로 흘렀다. 이랜드는 후반 39분 이시헌과 김수안을 넣었다.

이랜드가 후반 추가시간 4분에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코너킥 이후 역습 찬스를 잡아 3명이 치고 올라왔다. 이시헌이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든 뒤 강슛. 그러나 문현호 키퍼가 슈퍼세이브로 패배를 막아냈다. 이날 가장 결정적 찬스이자 아쉬운 장면이었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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