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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호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최선을 다해서 내일 독일을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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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11득점 무실점으로 가볍게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일본과 비교하는 질문도 나왔다. 일본을 아시안컵에서 어떻게 이겼느냐고도 물었다. 그러자 벨 감독은 "그 과거를 분석해보자면 오늘 하루종일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도 만약 잠비아랑 했다면 잘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대회에서 흐름을 잘 타고, 시작이 좋으면 쭉 이어지는 것도 있다. 우리는 콜롬비아전 시작에서 삐끗했다. 저희가 일본과 역량이 비슷한 부분도 있다. 구조로 비교하자면 일본팀 같은 경우 비전이 있고 다른 점은 물론 있다. 물론 한국이 배워야할 부분도 있다. 일본은 16강에서 노르웨이와 붙는다. 어떻게 경기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텐클렌부르크 독일 감독의 '리스펙트'를 전달하자 "마르티나 감독이 어떤 시스템을 갖고 나올지 봐야 한다"면서 "독일은 역량 강한 팀인 것은 맞다. 1대1에서도 강하고, 세트피스도 강하다. 오픈플레이뿐 아니라 코너킥, 프리킥 강점이 많다. 당연히 이길 거라는 생각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34년간 감독으로 일했고, 선수 생활도 오래 했다. 한번도 절대로 질 거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적이 없다. 내일도 마찬가지다. 독일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볼 것이다. 콜롬비아, 모로코전과 마찬가지로 독일전에도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다. 그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브리즈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카잔의 기적이란 말을 들어봤는지,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잡은 것이다. 브리즈번 기적을 기대해도 좋은지. 독일과의 최종전 각오
▶기적이라는 말은 굉장히 크나큰 단어다. 축구라는 곳에서는 '기적'이라는 말보다는 좋은 성과를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2경기는 성공적이지 못했고 실망스러웠지만 내일 진정한 우리의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서 독일을 이기도록 하겠다.
-내일 선수들에게 어떤 팁 줄것인지.
▶일단 알고 있는 독일 기자분들을 여기서 보게 돼 반갑다. 내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은 집중할 것이다. 지난 2경기에서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100% 역량을 보여줄 것이다. 최고의 역량을 내일 다 보여주고자 한다. 독일은 월드컵 우승후보 중 한팀이다. 강력한 선수들, 알렉산드라 포프 등에 맞서 뛸 것이다. 우리가 앞선 경기를 다 이겼더라도 어려운 경기였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분석하고 오늘 다시 한번 훈련할 것이다.
-독일어 답변 감사드린다. 한국팀의 전략, 전술에 대해 설명한다면?
▶우리는 유연하고 빠르게 바꿀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모습으로 지난 4년간 입증해왔다. 선수들 모두 기술적인 다재다능함이 있다. 지난 2번의 경기에선 실수가 많았다. 우리 역량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때로 물론 눈에 띄는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있었지만 이런 장면이 꾸준히 보여지지 않으면 안된다. 모로코전에서도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끝까지 이끌어내지 못해 문제가 됐다. 그런 부분이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장벽이었다고 생각한다. 국제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때 그 부분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날의 과오는 잊고 최대한 기량을 펼쳐야 한다. 실수는 잊고 남은 기간 중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전에도 늘 그래왔지만, 16강 바라보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 실제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두번의 실패 이후 선수들 멘탈 어땠나.
▶많이 실망했다.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이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내일도 0대0, 무승부가 난다면 어쩔 수 없다. 축구는 예측불가의 스포츠다.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 선수들 잠재력이 업청나다. 가슴에 대한민국 엠블럼을 달고 뛰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4년간 지켜본 결과 너무나 훌륭한 선수들이다. 긴장감을 잘 견뎌내야 하고 이 압박감을 버텨내야 한다.
-골을 기대할 수 있을지.
▶내일 우리는 5골이 필요하다. 확률은 이 정도뿐이다. 이정도 확률이라고 해서 포기는 없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일 끝까지 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모로코전에서도 기회가 있었다. 콜롬비아전도 기회는 있었다. 깨끗한 경기,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할 것이다. 우리는 2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아시안컵 이후 일본에 이기기도 했는데
▶그때까지 과거로 분석해보자면 오늘 하루가 필요하다. 만약 잠비아랑 했다면 우리도 잘했을 것이다. 이런 대회에서 흐름을 잘 타면 시작이 좋으면 이어지는 것도 있다. 콜롬비아전 시작이 삐끗했다. 저희가 일본과 역량이 비슷한 부분도 있다. 구조로 비교하자면 일본팀 같은 경우 비전이 있고 비교 분석하자면 다른 점은 물론 있다. 물론 한국이 배워야할 부분도 있다. 16강에서 노르웨이와 붙는다. 어떻게 경기할지 봐야 한다.
-독일어 마르티나 감독에게 놀라게 할 것이라고 했는데 독일전이 더 동기부여되는 측면이 있는가. 오늘 독일어로 인터뷰하시는 건 처음 보는데 그만큼 독일을 잘 파악하고 계실 걸로 본다. 마르티나 감독은 한국이 어떤 포메이션을 쓰든 공간이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맞설 것인지.
▶마르티나 감독이 어떤 시스템을 갖고 나올지 봐야 한다. 역량 강한 팀인 것은 맞다. 1대1에서도 강하고, 세트피스 강하다. 오픈플레이뿐 아니라 코너킥, 프리킥 강점이 맣다. 당연히 이길 거라는 생각으로 들어올 것이다. 저는 34년간 감독으로 일했고, 선수 생활도 오래 했다. 절대로 질 거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적이 없다. 내일도 마찬가지다. 독일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볼 것이다. 콜롬비아, 모로코전 다 마찬가지지만 독일전에도 기회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경기를 하면서 기회를 노릴 것이다.
-이영주 선수 두번의 실패 이후 남은 경기 어떤 마음가짐으로 출전할지
▶감독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아직 문이 닫히지 않았다. 아직 희망의 문이 열려 있다. 가능성이 있다. 이 작은 틈을 노려 문을 뚫고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연패했지만 희망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 그 문의 가능성을 믿고 있다. 그 가능성의 문을 열기 위해 죽도록 한번 뛰어보겠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센터백 임선주 건강 상태를 봐야 한다. 나머지는 경기를 확인해봐야 한다. 체력이 다 좋다. 여러분들이 아실지 모르지만 옆에 있는 이영주 선수는 오랜 부상이 있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기쁜 상황이다.
-내일도 케이시 페어 선수를 기용할 계획인지.
▶케이시가 잘해주었다. 많은 분들이 여자월드컵 사상 최연소 출전 선수로, 대한민국 대표선수로서 많은 관심을 주셨다. 관심은 감사하지만 어린 선수인 만큼 관리해야 한다. 과도한 압박감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지나친 관심,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 지금까지는 효과적으로 잘해왔다. 그냥 내버려둬라. 깜짝 놀랄 시간을 기다려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