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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득점왕' 엘링 홀란드(23·맨시티)가 첫 경기부터 멀티골(1~2호골)을 터트렸다. 시즌 개막전부터 빼어난 골결정력을 보였다. 맨시티가 EPL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승격팀 번리의 콤파니 감독은 스승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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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는 전반 37분 포스터의 결정적인 슈팅이 맨시티 아칸지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0-2로 끌려간 번리는 맨시티의 매끄러운 패스 플레이에 압박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흐름이 완전히 맨시티 쪽으로 기울었다. 오히려 맨시티의 압박에 번리의 패스가 자주 끊어졌다. 맨시티가 홀란드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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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초반 상황은 전반전 막판과 다르지 않았다. 맨시티가 경기 주도권을 잡고 나갔다. 번리는 밀고 올라오는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내는 게 우선이었다. 번리는 전반전 초반 같은 강한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 체력이 떨어졌고, 또 압박이 더이상 먹히지 않았다.
맨시티는 후반 9분 로드리의 중거리슛이 번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연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의 헤더가 번리 수문장의 다이빙에 가로 막혔다. 번리가 후반 16분 라르센과 자루리를 조커로 투입했다. 번리 콤파니 감독이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2골차로 앞선 맨시티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무리해서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았다. 짧은 패스와 롱 패스를 적절히 섞었다. 번리가 전체 라인을 올릴 때는 바로 롱 패스로 상대 뒷공간을 겨냥했다.
번리는 후반 27분 벤슨을 조커로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맨시티는 후반 30분 로드리가 세번째 골(3-0)을 터트렸다. 세트피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서 로드리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었다. 사실상의 쐐기골이었다. 크게 리드하자 펩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승리를 확신한 것이다. 그바르디올, 라포르트, 파머를 조커로 투입했다. 최근 맨시티로 이적한 센터백 그바르디올이 맨시티 데뷔전을 치렀다. 두 골을 몰아친 홀란드를 빼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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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시티 홀란드에게 평점 8.6점, 로드리에게 가장 높은 8.7점, 알바레스에게 7.9점을 주었다. 로드리를 MOM(맨 오브 더 매치)로 꼽았다. 실바는 6.3점, 포든은 7.0점, 데브라이너 6.6점, 코바치치 6.9점, 루이스 6.8점, 아케 7.7점, 아칸지 7.2점, 워커 6.8점, 에데르송 7.0점을 받았다. 번리 선수들의 평점은 대체적으로 낮았다. 암도우니 6.6점, 오셔 5.8점, 로버츠 5.9점, 베르게 5.8점, 콜레오슈 5.7점 등이었다.
전문가들의 맨시티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맨유 레전드 출신 전문가 개리 네빌은 "맨시티가 왜 챔피언인지를 보여주었다. 맨시티의 후반전은 너무 편안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맨시티의 리그 타이틀 방어가 완벽하게 출발했다. 승격팀 번리를 쓸어버렸다. 맨시티가 리그 선두로 나섰고, 홀란드는 두골로 (득점왕 경쟁에서)앞서 나갔다. 시즌 막판에도 지금과 같을까'라고 평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출신 전문가 마이클 오언은 "오늘 홀란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골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골대 정면에 머물렀다. 특히 두번째 골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골대 오른쪽에서 찬스를 잡았는데 굉장히 뛰어난 결정력이었다. 쉽지 않았는데 너무 쉽게 골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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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출발을 잘 했다. 선제골이 일찍 터졌다. 이후 살짝 고전했지만 갈수록 우리가 더 잘 풀어갔다. 데브라이너가 불행하게도 또 다쳤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때와 같은 부위다. 당분간 못 나올 것 같다"면서 "홀란드와 (전반전 종료 휘슬 후)얘기를 나눈 건 패스 때문이었다. 그는 볼을 수비 뒷공간으로 보내주기를 원했다. 그런데 볼은 그렇게 전달되지 않았다. 때로는 인내심을 갖고 좋은 시간대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홀란드는 낙담하지 않았다. 승격팀을 상대로 한 첫 경기는 늘 어렵다. 우리가 운 좋게 첫 골을 일찍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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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다음 경기는 17일 세비야(스페인)전으로 유럽축구연맹 슈퍼컵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었고,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챔피언이었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다. 맨시티는 직전 아스널과의 커뮤니티실드(슈퍼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다. 번리의 다음 상대는 애스턴빌라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