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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또 다시 구설을 자초했다. 일방통행식 행정 때문이다.
협회는 이번 일정 변경을 위해 4개 구단에 희망 경기 날짜를 먼저 제출하게 한 뒤 지난 14일 4개 구단 단장 또는 대표가 참석하는 줌 회의를 열고 다양한 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8월 말 개최안과 9월 A매치 기간 개최안, 제3의 안으로는 11월 예정된 결승 1, 2차전을 변경하는 방안도 논의됐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8월 말 개최안과 9월 A매치 기간 개최안에 대해선 구단들의 의견이 충돌했다. 협회는 'A매치와 리그 경기 일정으로 인해 팀 운영과 일정에 과도한 무리가 가해지거나 또는 주요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로 인해 최고의 경기력으로 대회 참가가 어려워지는 구단들이 있어 채택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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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협회의 일정 확정은 4개 구단과 합의가 이뤄진 부분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결승전 단판승부' 안건은 구단 단장과 대표로 이뤄진 줌 회의에서 논의되지도 않았다. 회의가 끝난 뒤 협회가 구단에 연락을 취해 '결승전 단판승부' 안건도 협회가 고민하고 있다고 전달한 뒤 결국 경기일정도, 대회규정 변경도 협회가 합의없이 확정했다. A구단 관계자는 "경기일정 확정과 대회규정 변경 사실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구단에 공문이 들어온 건 그 이후"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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