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2에서 성공한 공격수는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이미 검증된 명제다. 숱한 예시가 있다. 아드리아노, 조나탄, 말컹, 나상호, 펠리페, 안병준 등 토종, 외국인 할 것 없이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들은 K리그1에서도 특급 활약을 펼쳤다.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더해졌다.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스트라이커 티아고(브라질 출신)다.
|
|
티아고는 이전까지 다소 부침이 있었다. 6월 24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득점 이후 한 달 넘게 침묵했다. 체력 부담이 컸다. 티아고는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전은 강한 전방 압박을 무기로 하는데, 티아고는 이민성 감독의 만류에도 쉬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방부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팀 공헌도는 높았지만,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 감독의 배려 속 출전 시간을 조절받은 티아고는 최근 모아놓은 에너지를 제대로 폭발시키고 있다.
책임감도 한몫 했다. 티아고는 첫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아내가 최근 브라질로 돌아가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의 분신이 생기는만큼, 더욱 의지를 갖고 뛰고 있다는 후문이다.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동기부여가 강해진 티아고는 다시 위협적인 공격수가 됐다. 티아고는 원래 득점 감각이 좋은 선수다. 이 감독은 기회가 될 때마다 티아고의 능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구텍의 영입 역시 티아고의 득점력을 살려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간 대전은 티아고의 발밑을 활용한 공격을 주로 했는데, 포항전을 통해 티아고의 헤더 능력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의 티아고 활용법이 달라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흔히 브라질 선수가 갖고 있는 태도 문제도 전혀 없는만큼 티아고의 득점행진은 계속될 수 있다.
|
|
|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