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선수들의 유럽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고등학생 유럽파'까지 탄생했다. 주인공은 영등포공고의 특급 센터백, 이예찬(18)이다.
이예찬은 다르다. 한국에서 고교 무대를 누비던 중 재능을 인정받아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티모넨세의 스카우트는 한국의 젊은 재능을 관찰하기 위해, 한국으로 직접 넘어와 아마추어 무대를 점검했고, 이 과정에서 눈에 띈 이예찬의 플레이에 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티모넨세는 최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 금배 대회까지 지켜보며, 이예찬을 집중 점검했다. 이예찬은 이 대회에서 딱 부러지는 활약으로 팀을 우승시켰다.
주목할 것은 1군 계약이라는 점이다. 고교생 신분이지만, 유스팀이나 B팀 계약이 아닌 1군 계약으로 가닥을 잡았다.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했다는 것은, 그만큼 포르티모넨세가 이예찬의 기량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이었다.
포르티모넨세는 최근 한국축구에 관심이 많다. 2021년 2월 당시 신트트라위던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던 이승우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승우는 당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근까지 '국대 수비수' 박지수가 뛰었다. 2023년 1월 영입된 박지수는 6개월간 주전으로 활약한 뒤, 중국 슈퍼리그 우한 산전으로 이적했다. 현재는 20세의 공격수 김용학이 뛰고 있다. U-20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김용학은 포르티모넨세도 주목하는 유망주다. 최근에는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나카지마 쇼야, 곤다 슈이치, 안자이 고키 등 일본 선수들로 재미를 봤던 포르티모넨세는 한국 선수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포르티모넨세는 다른 한국 유망주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예찬은 아직 졸업은 하지 않은만큼, 올 시즌은 포르투갈과 한국을 오갈 예정이다. 지난 시즌 15위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던 포르티모넨세는 올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9골을 내주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필리페 헤우바스를 축으로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고 있지만, 불안한게 사실이다. 파울루 세르지우 감독이 수비진을 재편할 경우, 이예찬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