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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예상대로였다. 월드컵 16강에 나선 한국이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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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사실상 베트남전 확정 피셜을 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 언론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당연히 세계 최강국을 상대하면 좋다. 나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대륙마다 대회가 많아서 매치업이 쉽지 않다. 어려움이 있고, 그러면 어떻게 A매치에서 최대한 얻을 수 있을까, 그러면 아시안컵을 대비하자. 다른 유형을 하고 대비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생각한거다. 약팀이 아니라 베트남을 아시안컵이나 예선에서 만나야 한다. 약체는 아니다. 좋은 팀과 만나지 못했을때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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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매치는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다. 11월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이 진행된다. 한국은 중국, 태국, 싱가포르-괌 1차예선 승자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실전이다. 상대가 강하지 않더라도 전력을 다해야 하는 경기들이다. 10월 A매치는 그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정돈되지 않았던, 색깔이 보이지 않았던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10월 A매치에서는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보여줄 축구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야 한다.
클린스만호는 시끌시끌하다. 경기 보다 외적인 이슈가 대표팀을 덮었다. 출발 전부터 잦은 외유, K리거 외면, 유럽파 중용 등으로 시끌시끌하더니, 현지 도착 후에도 각종 문제를 일으키며 가뜩이나 좋지 않은 여론에 기름을 부엇다.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자선경기에 출전하겠다고 떼를 쓰는가 하면, 아들을 위해 웨일스 주장 애런 램지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상황이 좋지 않게 흐르자 스포츠조선 등 현지로 간 기자들과 1시간 가까이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K리그를 다 볼 필요가 없다", "나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감독을 찾아라"라는 말로 팬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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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는 현재 9월 A매치 일정을 진행 중이다. 8일 카티프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한국축구가 자랑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했지만,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유효슈팅이 단 1개 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날 무승부로 클린스만호는 5경기 무승이다. 역대 외국인 사령탑 중 최장 기간 무승 기록이다.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3월 콜롬비아(2대2 무), 우루과이(1대2 패), 6월 페루(0대1 패), 엘살바도르(1대1 무)를 상대했지만 2무2패를 기록했다. 클린스만호는 13일 새벽 3시 45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호는 10월 A매치 후, 11월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1월 카타르월드컵에 나선다.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한 조에 속했다. 인터뷰를 통해 조금씩 말이 달라지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한가지 있다. '아시안컵 우승'이다. 그는 부임부터 지금까지 아시안컵 우승을 부르짖고 있다. 이번 유럽 원정 인터뷰에서도 "아시안컵 우승에 1000% 올인하고 있다"고 했다. 아시안컵이 끝나면 다시 내년 3월 태국과 월드컵 2차예선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한 뒤 6월에 싱가포르(혹은 괌)와의 원정 경기, 중국과의 홈 경기를 한다. 숨막히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