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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찾은 중국 항저우샤오산스포츠센터 경기장 관중석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꾀돌이' 이영표 KBS축구해설위원이었다. 이 위원은 "이번대회에서 우리나라와 만날지도 모르는 일본 경기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하프타임을 기해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족집게 해설'로 유명한 이 위원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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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하루 전인 19일에 열린 한국과 쿠웨이트의 조별리그 1차전으로 흘렀다. 이 위원은 "어제 우리 대표팀 경기에서 좋았던 점은 일관성"이라고 말했다. "전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일관되게 템포를 유지했다. 다득점을 해도 흐트러지지 않고 경기를 했다. 황선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경기에 임하는 일관된 태도에 대해 얘기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3분 정우영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4골, 후반에 5골을 보태 9대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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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은 이런 이유로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우승 가능성을 35~40%라고 낮게 잡았다. 이번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호주를 우승후보에 넣었다. 이 위원은 "나는 그 정도는 아니고 60~70%다. 이 정도 멤버면 그 정도는 된다"며 "이번 대회 4강은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들과 준결승 또는 결승에서 만나 비끗하면 군대에 가야 한다.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죽기살기로 할 것 같은 이유다. 고비는 두 번 정도 올텐데, 그때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