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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선홍호에 좀 늦게 합류한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아시안게임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교체되기까지 35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기대감과 함께 약간의 우려도 남겼다.
이강인은 전반 중반부턴 좌측으로 서서히 무대를 옮겼다. 32분 박규현이 건넨 패스를 잡아두지 않고 '노룩 논스톱 패스'로 좌측에서 수비 뒷공간을 향해 달려가는 정우영에게 완벽한 기회를 내줬다. 정우영이 문전으로 띄운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히며 '작품'은 '미완성'으로 끝났다.
우려도 존재했다. 이강인은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닌지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았다. 스프린트는 없었고, 걸어다니는 모습도 심심찮게 포착했다. 소속팀 마요르카, 파리생제르맹과 지난 6월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보여준 '활발한 이강인'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유는 있다. 이강인은 8월말 허벅지 부상을 당해 지난 20일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르기까지 한 달쯤 결장했다. 이제 막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전반 35분만 뛰고 고영준(포항)과 조기에 교체된 이유다. 한국은 27일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이강인이 90분 체력이 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단판 토너먼트에선 변수가 산재했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