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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민재는 피곤하지도, 쉬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싱가포르전 출전을 예고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힘겨운 일정을 보내고 있다. 바이에른은 시즌 개막 전 뤼카 에르난데스와 벤자민 파바르를 각각 파리생제르맹과 인터밀란으로 이적시킨데 이어 중앙과 측면으로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할 수 있는 요십 스타니시치도 레버쿠젠으로 임대 보냈다. 센터백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뿐이다. 물론 세 선수 모두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지만, 리그와 UCL 등을 병행하는 바이에른인 만큼, 숫자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가 번갈아 쓰러졌다. 더리흐트는 전반기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일하게 남은 김민재가 고생하고 있다. 김민재는 리그를 바꾼 데다, 시즌 개막 전에는 기초 군사훈련까지 받았다. 관리가 필요하지만, 바이에른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이 올 시즌 치른 18번의 공식 경기 중 17번에 나섰고, 그 중 풀타임은 16번에 달한다. 최근에는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3부리그팀과의 경기, 심지어 7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뛰고 있다.
바이에른 일정을 가까스로 마친 김민재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대표팀에 합류한 13일 첫 훈련을 호텔에서 소화했다. 일단 14일과 15일 훈련에 나서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당장 경기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지만 부상 우려 때문에 휴식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에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선수가 가장 피로할때는 12~13시간 비행기를 타고 착륙할 때다.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훈련만 하는 것 보다 더 낫다. 월드컵 예선은 어떤 선수든 죽기살기로 뛰고 싶은 무대다. 김민재는 피곤하지 않고 쉬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