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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관중은 한국 선수들에게 레이저를 쐈고, 손흥민은 '중국 에이스'에게 레이저 눈빛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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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후 한국 진영으로 발걸음을 돌린 손흥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팔을 잡고 항의했다. '왜 중국 팬들을 도발하느냐'고 따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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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후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를 신경 안 쓴다, 어떻게 막는지 안다는 (중국 언론, 선수들의)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세리머니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은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격이었다. 이날 커리어를 통틀어 처음으로 중국 원정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 45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 추가골을 갈랐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42분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정승현의 헤더 쐐기골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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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는 캡틴 손흥민의 2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3대0 완승을 따내며 6년 전 '창사 참사'(월드컵 예선 0대1 패)를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와 홈경기 5대0 승리를 묶어 쾌조의 2연승을 질주했다.
손흥민은 올해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가장 많은 6골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9골을 넣은 2015년 이후 단일 연도 최다골 2위 기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