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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강인(22·PSG)이 아니었다. 스포트라이트는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차지했다.
PSG는 14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차전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23분에 교체됐다.
1경기 부진할 수 있다. 이강인은 그동안 PSG의 약화된 중원을 보강해 줄 적격의 카드로 지목받았다. 이강인의 '중앙 이동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킬리안 음바페가 윙어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이동하며 이런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PSG는 최전방 확실한 크랙인 음바페가 있다. 단, 중원은 약간 애매하다. 상대의 압박을 뚫고, 음바페에게 효과적 패스를 전달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부족하다.
그런데, 음바페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상대 수비는 당연히 음바페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음바페가 '에이스 그래비티'를 가져가는 동안, 효율적 패스를 하거나, 골을 넣을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하다.
이날 자이르-에머리는 이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다. 호평받은 이유다.
골닷컴은 '킬리안 음바페가 중앙에서 고립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카드가 필요하다. PSG는 17세의 미드필더 자이르-에머리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전히 이강인의 중앙 이동설은 유효하다. PSG 당면 과제다.
이미 프랑스 축구 전문가 피에르 메네스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PSG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중앙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패스를 받지 못한다. 이강인과 비티냐를 중심으로 한 패싱을 할 수 있는 미드필더진의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여전히 테스트 중이다. 이강인의 공격형 미드필더 배치와 함께, 여러가지 공격 포메이션을 시험 중이다.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에서 골 결정력을 발휘한다면 공격 포메이션이 또 다시 바뀔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