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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당분간 나오지 말고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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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여운이 살짝 가실 무렵, 콤파니 감독이 깜짝 결정을 발표했다. 주전 센터백 김민재를 시즌 잔여 2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결국 김민재가 다시 콤파니 감독에게 '중요 전력'으로 인식돼 강제적인 휴식에 들어가게 됐다는 내용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에 합류한 첫 시즌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세리에A 나폴리에게 우승을 안기고 리그 최고 수비수로 뽑혔지만,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다이어에게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시즌 새로 부임한 콤파니 감독은 수비수 출신답게 김민재의 가치를 금세 알아봤다. 결국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뮌헨은 초반부터 리그 선두를 달리며 리그 우승을 최종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런 김민재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뒤로 갈수록 자신에게 독이 되어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경 생긴 아킬레스 건 부상을 계속 참고 뛰는 바람에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갔다. 김민재는 이런 고통을 내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플레이에서 종종 실수가 나오며 비판의 대상이 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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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감독 역시 이런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모르는 게 아니다. 때문에 리그 우승의 결실을 맺은 현재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려는 것이다. 클럽 월드컵에서 또 우승하려면 김민재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걸 인정한 결과다. 이제 김민재는 뮌헨의 '진정한 철기둥'이다. 그가 빠지면 수비 라인은 그냥 붕괴된다. 과연 김민재가 클럽 월드컵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