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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황희찬 불평만? 감독 공개 저격? 실상은 감독의 보호! '불평 아니고 불편함 호소'

이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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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2 05:30


[팩트체크]황희찬 불평만? 감독 공개 저격? 실상은 감독의 보호!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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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공개 저격이 전혀 아니었다.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였다.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턴 감독은 황희찬을 저격하지 않았다.

울버햄턴은 10일 홈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0대2로 졌다. 울버햄턴은 14위에 머물렀다. 황희찬은 근육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엉뚱한 기사가 나왔다. 페에이라 감독이 황희찬을 비판했다는 것. 주요 골자는 황희찬이 2주 동안 불평만 했다는 것이었다. 출처는 영국 버밍엄 월드였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달랐다. 원문을 확인했다.페레이라 감독이 선수단의 부상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특히 공격수에 대해 말할 때 황희찬이 언급됐다.


[팩트체크]황희찬 불평만? 감독 공개 저격? 실상은 감독의 보호! '불평…
사진캡쳐=버밍엄 월드
Two attacking players don't quite face the same hopeful fate, however, as Pereira has confirmed fitness woes for Jorgen Strand Larsen and Hwang Hee-Chan. The former could only feature off the bench as he wasn't sharp enough to start, while Hwang was absent from the matchday squad due to a niggle. (두 명의 공격수는 안타깝게도 똑같이 희망적인 운명을 맞이하지 못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과 황희찬의 몸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확인해주었다.라르센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선발로 나설 수 없었고 교체로만 출전했다. 황희찬은 작은 부상으로 인해 아예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황희찬의 상태에 대해 페레이라 감독의 직접적인 언급이 있었다.

"In the last two weeks, complaining," Pereira said of Hwang. "One training, two trainings, the third training he's complaining. It's something we need to clean because we need him. Strand Larsen is not in the best conditions," Pereira added.

("지난 2주 동안 계속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번 훈련, 두 번 훈련, 세 번째 훈련 때 또 불편함을 호소했다. 우리가 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이어 페레이라는 "스트란드 라르센도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complaining'의 해석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한 것이었다. 직접적으로는 '불평하다' 혹은 '불만을 쏟아내다'라고 해석할 수 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불편함을 호소했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 영국 내에서도 불편함을 호소할 때 'complain'이란는 단어를 많이 쓴다.


[팩트체크]황희찬 불평만? 감독 공개 저격? 실상은 감독의 보호!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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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페레이라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영어가 모국어는 아니다. 영국인들은 외국 감독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다. 그렇게 해도 영국인들은 맥락을 보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울버햄턴 팬들 그리고 영국인들은 이 기사를 보고 페레이라 감독이 저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황희찬의 부상을 걱정하고 있다. 잠시 오역을 한 것에 따른 해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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