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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다이어의 멱살잡이가 김민재의 세리머니를 이끌었다. 다른 동료들도 김민재의 우승 세리머니를 위해 등 떠미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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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구단도 공식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들어올린 첫 트로피'라며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을 올려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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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무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부상이었다. 당시 독일 언론은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 당시 김민재에게 아킬레스건 문제가 발생했다. 겨울 휴식기 중에도 이 염증을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김민재는 10월 초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 만약 김민재의 아킬레스 문제가 심해지고 그가 장기간 결장한다면 이것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었다.
김민재는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시즌 막판 우파메카노, 이토 등이 연달아 시즌 아웃되며 김민재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휴식 없이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력 문제가 발생하며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김민재는 묵묵히 경기를 뛰며 바이에른 수비를 지켰다. 결국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고 우승이 거의 확정된 뒤에야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휴식을 결정할 수 있었다. 김민재의 휴식과 더불어 바이에른이 우승을 확정하며 더 큰 기쁨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축구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2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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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민재는 최근 혹사 논란에 이어 바이에른의 우승 이후 인종차별 논란까지 등장해 실망감이 클 수 있는 상황이 반복되던 중이었다. 발단은 바이에른 공식 유튜브 채널이었다. 우승 이후 바이에른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승컵을 집으로 가져왔다'는 기념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의 섬네일에는 올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문제는 김민재였다. 올 시즌 수비진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했던 김민재만이 사진에서 제외됐다. 후보였던 레온 고레츠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다욧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포함된 상황에서 김민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해당 사진은 이미 바이에른 우승 이후 공식 SNS에 올라왔던 사진으로, 이전 버전에서는 김민재가 있었다. 하지만 핵심 선수를 간추린 영상 섬네일에서는 김민재만 유일하게 제외됐다. 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인종차별 의혹까지 등장하며 댓글로 불만을 표했다. 바이에른은 팬들의 비판과 함께 섬네일을 교체했는데, 김민재를 추가한 버전 대신, 기존 포스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교체했다. 이후 바이에른이 김민재가 가마에 탄 포스터를 올렸지만, 논란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았었다.
다행히 이날 트로피 세리머니에서는 김민재를 향한 '애정의 멱살잡이'까지 선보인 다이어와 동료들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논란이 커지지 않았다. 도리어 동료들의 지지로 우승 세리머니까지 진행하며 김민재를 향한 동료들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