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맨유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정상에 오르면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무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손에 넣는다.
키 플레이어는 역시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달 발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11일 치른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결에서 복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체적인 부분에서 손흥민은 양호하다. 좋은 훈련 시간을 보냈다. 전체 훈련에 참여하진 않았는데 이는 어제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지금 상태가 괜찮고 (준비할 시간이) 8∼9일은 더 있다. 우리는 그를 끌어올릴 수 있다. 17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그를 몇 분 더 볼 수 있을 것이다. 훈련을 잘 소화하면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각오는 단단하다. 그는 프로에서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퍼즐의 모든 조각은 맞췄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조각이 부족한 것 같다. 이번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Action Images via Reuters-REUTE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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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BBC는 13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울까. 당신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라면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울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BBC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않았다는 데는 모두 동의할 수 있다. 그는 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부 팬은 그의 주장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해 정신적 민첩성과 신체적 전투력 등 날카로움을 갖추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팀 동료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장에서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손흥민은 이 경기가 팀과 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이전에도 영광을 놓친 적이 있다. 스스로 해결해야 할 점수가 있을 것이다. 그가 결승전에서 조커로 뛰는 타협점이 있을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접근 방식에 건강한 불확실성을 불어넣어야 할 때인지 모른다. 어느 쪽이든 확실한 한 가지는 손흥민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이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UCL, 20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