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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것으로 보이는 플로리안 비르츠의 하이재킹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이재킹은 이적을 추진하는 선수를 다른 팀이 가로채는 행위를 말한다.
앞서 독일 현지 언론들은 비르츠가 뮌헨과의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이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비르츠에 대한 공식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뮌헨으로 이적하지 않을 가능성이 조금은 생겼다.
맨시티의 제안은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좋은 카드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까지 공식 제안을 내지 않았지만, 1억 유로 수준의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쿠젠은 비르츠에게 1억5000만 유로의 가격표를 붙였다. 맨시티라는 추가 입찰자가 등장하면서 레버쿠젠이 더 유리한 협상 구도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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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까지만 해도 비르츠는 레버쿠젠과의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해졌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사비 알론소 감독마저 팀을 떠났다. 더이상 팀에 남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맨시티의 경쟁 합류로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도 골치 아프게 됐다.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뇌부는 비르츠 영입에 긍정적이다. 그렇기에 비싼 가격에도 비르츠를 무리하게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는 성공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것에 실망이 컸기 때문이다.
뮌헨은 비르츠와 자말 무시알라를 공격의 핵심축으로 기용할 전망이다. 현재 르로이 사네가 팀을 떠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10번 자리가 공석이다. 에이스를 뜻하는 10번 등번호를 두고, 비르츠와 무시알라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뮌헨보다 절실하다. 더브라위너와의 이별 이후 공격진을 이끌 핵심 선수가 없다.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하기에 비르츠에 특히나 간절하다. 비르츠가 맨시티로 향한다면 팀 내 경쟁자가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